위생 처리된 포장 생닭은 물에 씻지 않고 바로 조리해도 된다. 생닭 물에 씻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궁금하다면, 닭 표면보다 싱크대 주변을 먼저 떠올리면 쉽다. 물방울이 튀면서 닭에 있던 세균이 수도꼭지나 도마, 바로 먹을 채소로 옮겨갈 수 있다. 생닭을 꺼낸 뒤 어떻게 손질하는지, 이미 씻었다면 무엇부터 정리하는지 살펴보자.

생닭 물에 씻으면 왜 문제가 될까?
닭에 닿은 물이 튀면서 캠필로박터나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이 주변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렇게 한 식재료의 세균이 손이나 도구, 물방울을 통해 다른 음식에 닿는 것을 교차오염이라고 한다. 싱크대 옆에 씻어 둔 상추나 과일에 물이 튀면 이후에 가열하지 않고 먹을 수 있어 특히 주의한다.
‘생닭 물에 씻으면’ 표면이 깨끗해 보일 수 있지만, 물로 헹구는 과정만으로 식중독균을 없앨 수는 없다. 생닭이 닿은 집게나 도마를 그대로 익힌 닭에 쓰는 경우에도 세균이 옮겨갈 수 있다. 그래서 조리 전에는 닭과 다른 식재료를 떨어뜨려 놓고, 조리할 때는 닭의 속까지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씻지 않고 어떻게 손질하고 익힐까?
포장을 열기 전에 생닭 전용 접시나 도마를 준비하고, 샐러드처럼 그대로 먹는 음식은 다른 곳에서 먼저 손질한다. 포장을 열고 난 뒤에는 닭의 육즙이 주변으로 번지지 않게 한다. 아래 순서대로 준비하면 생닭을 다룬 손이나 도구가 익힌 음식에 닿는 일을 줄일 수 있다.
- 냉장 보관할 때는 생닭을 밀폐 용기에 담거나 새지 않게 싸서 냉장고 아래 칸에 둔다. 꺼낸 뒤에는 날고기용 도마와 칼을 따로 쓴다.
- 생닭을 옮기거나 자른 뒤에는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지기 전에 비누로 손을 씻는다. 익힌 닭을 담을 접시와 집게는 생닭에 사용한 것과 구분한다.
- 닭고기는 식약처 안내에 따라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힌다. 식품용 온도계를 가장 두꺼운 살에 꽂되 뼈에는 닿지 않게 한다. 겉이 노릇해 보이는 것만으로 속까지 익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미 씻었다면 어디부터 닦을까?
싱크대와 물이 튄 주변부터 세제로 씻고 소독한다. 수전 손잡이와 조리대처럼 물방울이 튀거나 생닭을 만진 손이 닿은 곳도 함께 닦는다. 소독제를 쓸 때는 식품이 닿는 표면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표시된 사용법을 따른다.
생닭을 담았던 접시와 칼, 도마는 세제로 씻고 필요한 경우 제품 사용법에 따라 소독한다. 생닭에 닿은 물이 튄 샐러드나 과일처럼 그대로 먹는 음식은 버린다. 정리를 마친 뒤에는 손을 다시 비누로 씻고, 익힌 닭은 깨끗한 접시에 옮긴다.

마치면서
‘생닭 물에 씻으면’ 식중독균이 물방울을 따라 주변으로 옮겨갈 수 있다. 위생 처리된 포장 생닭은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와 도구를 구분해 손질한 뒤,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힌다. 이미 씻었다면 싱크대와 주변을 닦고 소독한 다음 다른 음식을 준비한다.
[안내드립니다] 이 글은 가정에서 생닭을 다룰 때 참고할 식중독 예방 정보를 설명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닭 조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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